이기적 이타주의란 내 이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이익과 균형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기적 이타주의라니,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씩 설명해 보겠습니다.
- '이기적인' > 내 목표·성취를 위한 이기심
- '이타주의' > 다른 사람을 돕는 이타심
즉 이기적 이타주의는 내 목표와 성취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돕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극단적으로 베풀기만하는 사람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고 맙니다. 이런 사람은 너무 많은 권리를 포기하거나 자기 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당하기만 하기 십상입니다. 타인의 이익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의 이익은 하찮게 여깁니다. 이기심없는 이타심은 공허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내 이익과 타인의 이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이 둘은 서로 독립적으로, 두 가지 모두 가질 수 있습니다. 남이 잘 되면 나도 좋은 것이죠. 빌 게이츠의 말대로 인간에겐 이기심과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저 많이 베풀기만 한다면 금방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베푸는 양'이 아닌 '피드백의 양' 입니다. 즉 내가 한 일의 영향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에너지 소진이 줄어들고 오히려 에너지가 솓아날 수도 있습니다. 매달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10달러를 기부한다는 사실보다, 콩고에 사는 킨샤샤가 내 후원금으로 의료 서비스와 깨끗한 물을 전달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더욱 뿌듯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소비와 행복에 관한 연구들도 참고할 만합니다. 우리는 나를 위한 소비보다 타인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타인을 도울 때 우리 뇌는 보상과 의미를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 됩니다.
현대 사회는 제로섬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입니다. 파인를 나눠 먹는 게 아닌 키워 먹는 세상입니다. 다른 사람이 잘 되면 나도 좋습니다. 타인을 돕는 이타심은 나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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