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이란 코 중앙에 위치한 뼈입니다. 이게 휘면 한쪽 코를 막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는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군 복무 중 받았습니다. 오늘은 국군수도병원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소 왼쪽 코가 거의 막혀있었습니다. 코로 숨 쉬는 게 힘들었죠. 당시 군대에서 흔히 받는 수술 중 하나가 바로 비중격만곡증 수술이었습니다. 마침 혹한기 훈련이 있어, 훈련도 빼고 수술도 받을 겸 진료 받으러 갔습니다.
진단
군의관에게 코 내시경을 받고, 바로 비중격만곡증 진단 받았습니다. 내시경을 보여주는데, 사진처럼 왼쪽 코가 거의 막혀 있었습니다. 꽤 많이 휘어있어서 불편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고민
보통 비중격을 잘라내고 잘라낸 뼈로 코를 세우는 수술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군의관도 콧대 수술도 같이 받지 않겠느냐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성형을 군의관한테 받기는 매우 꺼려졌습니다. 왠지 마루타가 되는 느낌이라서...
비용
국군수도병원은 수술 비용이 무료였습니다. 다만 민간병원 기준, 150~200만 원이고 보험 청구 시 환자 부담 액은 15~2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수술
- 수술 전에 코털을 전부 미셔야 합니다. 코털 미는 기계가 있는데, 잘 밀리고 아프지도 않습니다.
-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했고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수술후
1) 수술 당일 ~ 일주일
수술이 끝나면 양쪽 코에 검지 손가락 길이의 솜이 꽉꽉 들어가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코 자체에 고통은 크지 않은데, 코가 막혀있는 고통이 가장 큽니다. 아무 맛도 못 느낍니다. 입으로만 숨 쉬어야 합니다. 목이 금방 건조해지고 붓습니다. 이 때문에 가습기를 빵빵하게 틀어주는데도, 인후염이 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술 후 4박 5일 입원했는데, 솜은 3일 차에 제거 했습니다. 이 때부터는 좀 살만합니다. 다만 식염수로 자주 코세척을 해주어야 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크게 불편한 부분은 사라집니다. 수술해 준 군의관 말에 따르면, 비중격만곡증 회복 기간은 대략 한 달 정도라고 합니다.
2) 3년차 후기
현재 수술한 지 3년이 흘렀고, 코로 숨 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비중격만곡증 부작용이나 재발했다는 후기들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부작용이 생기거나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보험청구
저는 군대에서 무료로 수술 받아 보험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대부분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약 80~90%는 보험 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결론
수술한지 3년 뒤 정리해보면, 비중격만곡증이 있는데 수술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술로 인한 고통은 일주일이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양쪽 코로 숨 쉴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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